[Reader’s self-prologue]
독자는 생물학, 진화학 등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그 학문 근처에도 속해 있지 않다. 그렇기에 무언가 깊은 깨달음을 얻고자 원대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호기심이고, 그저 찰스 다윈이라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쓴 종의 기원이 어째서 이렇게 유명하고 중요한 역사의 한 획을 그었는지 그저 번역판 원문을 통해 수박 겉핥기라도 해보려 한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그저 가르치는 것을 받아들이기 바빴으며 (그 마저도 잘 안됨), 시중에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은 일반 대중들도 충분히 읽어볼 정도가 된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번역가는 우리나라가 다윈 후진국이라는 이미지가 다소 계속 마음에 걸렸나 보다. [발간사, pp. 7]), 그래서 호기롭게 전체 내용을 그저 탐독해보고자 마음먹었다. (숙독이나 정확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자체 판단하겠다.)
나름대로 부담없이 읽어보려 노력했으나, 1장부터 큰 산에 부딪혔고 (대체 그놈의 비둘기는 왜 이렇게 거론하는지 이해도 안 되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과감하게 이해되는 것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음에도) 그래도 나름대로 이해하고 정리하여 나의 뇌에 좀 집어넣어 보고자 하였고, 그 고휘발성 정보들을 잡아두기 위해 정리하려 한다. 그중에서도 각 장에서 하고픈 말이 대체 무엇인지 몇 줄로 요약/정리하여 나름대로의 전체 흐름도 파악하고자 하려 한다. 누군가 이 정리본을 보시거든 마이너스 효과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Chapter 1. 사육과 지배하에서 발생하는 변이
인위적인 사육과 지배하에서의 다양한 종 변화는 (가변)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야생동물을 데려와 기르면서 자유롭게 번식시키기는 너무 어렵기에, 사육하면서 자유롭게 번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번식을 통한 변화는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점진적으로 일어나며, 그 효과는 매우 크다. 이때 가장 우수한 개체 등이 그때 그때 보존되고, 이로써 개량이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최상의 변종(우월)이 자연스럽게 선택/보존되는 것이다. 인위적 선택은 사육 및 재배 품종이 구조나 습성 측면에서 인간의 필요성이나 기호에 맞게 적응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개량을 통한 점진적인 확산을 바탕으로 추가 개량이 되고 (가치 있는) 특징을 인정받게 된다.
즉, 사육 조건에서의 동/식물 품종의 기원은 “생활 조건”이 변이를 일으키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가변은 우연적이지 않으며 어떤 연관성장을 통하고 어떤 법칙에 의해 누적적 선택의 영향을 받는다. 이것이 변화의 원인이다. (page. 90-91)
사육 조건 변이 : 인위적 조건에서 품종의 기원은 생활 조건이 변이를 일으키는데 중요한 요소임.
Chapter 2. 자연 상태의 변이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서식하는 동종 개체 사이에서 조차 사소한 차이점이 있다. 이를 개체 차이 (Individual differences)라고 부른다. 자연선택이 적용해 수적 재료를 공급할 목적이며 (번식을 위함으로 이해된다), 사육에 있어 일정한 방향으로 개체차이를 누적시키는 것과 유사하다. 같은 종인데 동종 개체 간 다르기도 하기에 매우 중요하며, 다변적(portean)이고 다형적(polymorphic)이다.
변종과 기존에 밝혀진 종들을 구분이 어렵다. 기준이 명확치 않아 naturalist의 임의적 판단이 작용하며 종과 변종 사이의 구분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나라별 관찰 범위에 따라 차이점 (근연관계)이 너무 많다. 대표적인 예를 앵초(primose) vs 노란구륜앵초 (cowslip), 황화구륜초 (primula versis) vs 앨라티오르 (elatior)를 들 수 있다) 즉, 변종과 기존의 밝혀진 종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 (변종의 단계 동안 단계별로 뚜렷해지는 특징을 지님)
변종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변종이 일어날 때, 뚜렷한 특징을 가진 변종을 발단종 (Incipient species)이라하는데, 이를 우점종 (Dominant species)이 가장 많이 생산한다. (page. 107) 큰 속에 속하는 종은 변종+발단종을 많이 만들고, 작은 속에 속하는 종은 변종+발단종을 적게 만든다. (속이라는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명확치 않으나, 무리의 의미와 유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평균적으로 보편적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2) 무리들 중 변종은 부모종에 비해 동일한 속에 속한 종들 사이의 차이점보다 적다. (쉽게 말해, 변종이 무리와 보다 더 차이가 적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형질분기라 표현한다. (page.111)
3) 변종은 제한된 분포영역을 지닌다 (page. 112)
변종과 종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질을 지닌다. 중간 연결고리가 있다면 구별이 가능하겠다. 비록 중간고리가 없어도 특정한 정도에 따라 구분이 가능하나 이 또한 수적이나 속해있는 무리에 의한 제한사항이 있다. 또한, 평균적인 변이의 수는 큰 속일 경우 더 잘 번성하고 우세한 종이다. (다만 이는 평균적인 경우이다) 변종은 새로운 종으로 변해 가는 경향이 있어 자연계에서 우세한 생명 형태들은 우세하게 변화된 자손을 남기고 더 우세하게 될 것이다.
자연 상태의 변이는 자연선택이 적용되어 수적 재료를 공급하며, 우세할수록 변화되고 새로운 종으로 변하며 더 우세하게 됨.
Chapter 3. 생존 투쟁
생명은 상호작용을 한다. “생존 투쟁”을 한 필연적 결과이며 곧 자연선택이다. (생존 투쟁의 정의는 다소 넓은 의미를 포함하기에 page 120-121을 참고하여 몇 가지 예를 확인하여 이해하는 것이 감각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유기체들은 극심한 경쟁에 노출되어 있다. (page. 119) [개체 생존+번식]을 성공하기 위함이다. 모든 생명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서 급속하게 증가한다. (그러나 그것을 저지하는 것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 그렇기 위함에 있어, 유기체 하나하나가 모든 다른 유기체 구조와 가장 본질적으로, 보통은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즉, 각 유기체들은 개체수를 증가시키려 애쓰고 있으며, 생존 투쟁을 해야 하며, 파멸의 위기를 겪어야 한다.
이들은 모두 생존 투쟁을 거친 필연적 결과이며, 자연선택을 통한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왜냐하면 살아남기 위해서.
Chapter 4. 자연선택
유리한 변이의 보존, 유해한 변이의 배제를 의미한다. 소량 대물림된 변이의 축적과 보존을 통해 작용한다. (유기체에 이득이 되도록 함) 덜 유리한 형태는 감소하며, 결국 멸절하게 된다. 이러한 접근에 있어 형질 분기를 따르며, 이를 통해 유기체가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
결국, 자연 선택은 환경 변화 → 유용한 변이 → 생존 투쟁에서 승리 → (형질 분리를 통한) 대물림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유리한 변이의 보존, 유해한 변이의 배제를 의미함. 이는 소량의 대물림과 변이의 축적과 보존을 통해 작용하는데, 형질 분기의 원리에 입각한다. 환경이 변함에 유용한 변이를 통해 생존투쟁에서 승리하여 형질 분기를 통한 대물림이 곧 저자가 말하는 자연선택을 의미함.
Chapter 5. 변이의 법칙들
생활환경이 변이에 지대한 역할을 줄 것임. (1장과 동일한 개념) 그러나, 생활환경은 직접적인 요소는 아니다. 즉, 간접적이며 생식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변이를 유도하는 것이다.
1) 사용 및 불용의 (용불용) 결과
2) 풍토화 (acclimatisation) : 식물 습성의 대물림 (개화시기, 후면시간 등). 습성, 사용, 불용은 체질/기관의 구조적 변화에 영향을 줌. 이들의 결과는 종종 선천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자연선택과 결합되어 나타났고, 간혹 자연선택이 이를 압도함.
3) 연관성장 : 변이가 일어남. 자연선택에 의해 일부 기관이 변이가 일어나나, 특정 기관 외 연관 기관들도 변이가 함께 일어남.
중요한 형질의 존재는 각각의 종들이 가지는 다양한 습성에 따라 자연선택을 통해 지배받을 것이며, 물려받은 유사한 체질과 생활 조건의 상호작용에 맡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생활환경의 외부적 요인은 사소한 변화이며, 사용(체질적 차이 발생 습성 + 기관 강화) + 불용 (긱관 약화)의 결과임. 즉, (개체에 이득이 되는) 자연선택의 꾸준한 축적이다.
생활환경의 외부적 요인은 사소한 변화이며 용불용(用不用)에 의함.
개체의 이득이 되는 자연선택의 꾸준한 축적에 의함.
Chapter 6. 이론의 난점
자연선택은 이론의 변화의 보존을 통해서만 일어난다. 그러나, 1) 전이 형태가 많아야 할 것임. 2) 중요하지 않은 것도 만들어 냄. 3) 본능은 자연선택에 의해 변이될 수 있음? 4) 변종의 생식 능력? 의 난점이 있다.
중간적인 변종은 왜 찾을 수 없을까? 중립적 (경계부) 경쟁 상대의 유/무에 의존한다. (*일단 중간적 변종의 수가 적어 천천히 형성되며 동시에 멸절 가능성이 높음) 중간적 변종은 잘 채워지기 전까지 아무런 작용을 하지 못하며, 자연선택 과정 중 멸절될 뿐만 아니라 존속 기간이 적고, 그 수도 적다. 따라서, 중간 지역 내 중간 변종은 멸절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자연선택은 구조의 일부를 변화 시킴으로써 그 동물을 변화된 여러 다른 습성들 중 하나에 쉽게 적응시킬 수 있다. (생존 투쟁 + 자연선택의 원리) 자연선택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소한 변이들을 취함으로써만 작용 가능하다. 절대로 자연은 도약할 수 없으며 (구조 → 구조), 짧고 느리게 한걸음 한 걸음씩 내딛으며 전진한다. 또한 중요성이 없는 기관은 자연선택에 의해 제거될 것이다.
전이형태가 무한하지 않으며 중간적 변화 단계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지도 않음. 자연선택에 의한 중간적 단계의 대체/멸절이 진행됨. 자연선택은 생존 투쟁에 의해 작용하고 다른 종에게는 해가 되더라도 소유자에게는 유용하다.
Chapter 7. 본능
본능의 기원은 무엇인가? 습성과 본능은 구분하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습성을 통해 본능을 획득하지는 않는다. 본능은 자신에게 이로운 것이며 다른 개체의 이익을 위해 생기지는 않는다. 자연선택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본능이 생길 수 도 있는데, 자연 상태에서 본능의 변이가 대물림 될 가능성 (혹은 개연성)이 존재한다. 길들여진 본능은 강제적인 습관으로부터 대물림되는 행위는 아니다. 또한 가축화되면 자연적 본능은 사라지게 된다. (ex. 알을 품지 않는 가금류) 즉, 우연히 (원인을 모르므로) 처음 나타난 특정한 정신적 습성이나 행위들이 일부는 습성에 의해, 일부는 인간에 의해 선택/축적된 것이 여러 세대를 거쳐 계승되면서 가축의 본능은 습득되고 자연적 본능은 상실된다.
그렇다면 자연 상태의 본능이 어떻게 선택을 통해 변화됬을까?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의 본능, 노예를 만드는 개미의 본능, 벌집을 만드는 꿀벌의 본능으로부터 이해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 파악은 책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훨씬 빠를 것이다.) 자연선택은 오로지 개체가 처해있는 생활 조건에서 그것들에게 이로운 구조나 본능의 사소한 변화가 축적되는 것을 통해서만 작용한다.
자연은 도약하지 않는다. 가축의 정신적 특징이 변이하며 대물림 된다. 자연 상태에서 본능이 약간씩 변이 하는데 유용한 방향으로 축적된다. 가까운 관계이나, 구분되는 종이며, 매우 생활조건이 달라도 거의 동일한 본능을 유지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물림의 원리) 즉,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배가(倍加) 시키고, 다양화하고, 강한 것은 살리고 약한 것은 죽이면서 유기체의 진보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의 본능은 본인에게 유용한 방향으로 (이로운 구조) 변이/축적되며,
이는 자연선택을 통해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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